2022 가해 대림 제3주간 월요일(12.1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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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2-11 17:18 조회4,192회본문
* 대림 제 3주간 월요일 (마태 21,23-27)
“권위(權威)와 권력(權力)”
인간 세상의 권한과 권력은 보통 유한합니다. 권한을 부여하는 자격증도 유효기간이 있고, 권력의 자리에도 임기가 있습니다. 그 짧은 기간일지라도 사람들은 권력을 갖고 싶어하고, 권력을 행사하는 일도 부러워 보이지만, 권위가 없는 사람이 권력을 휘두르면 사람들 기분도 별로이고 보기에도 안 좋습니다.
사람들은 권력과 권위가 비슷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권력과 권위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권위 있는 사람에게는 권력이 따를 수 있겠지만, 권력으로 권위를 만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권위가 있는 분이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권위가 어디에서 오는지 궁금해하였습니다. 그 권위의 출처를 알아서 권력을 갖고 싶은 욕심에서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권력에 연연하지 않고 사심 없이 하느님의 진리에 입각하여 모든 일을 행하셨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에게 하늘에서 오는 권위가 주어집니다. 예수님은 그 권위로써 하느님의 뜻, 즉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권력 없이 오직 하느님의 권위로써, 권력으로는 할 수 없는 인류 구원이라는 큰일을 하셨습니다.
권위를 갖고 싶으면 사랑을 실천하면 됩니다. 그런데 권위를 갖고 싶은 사람은 사랑을 실천할 수가 없습니다. 사랑은 사랑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만 실천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