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33주간 목요일(11.1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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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1-18 09:36 조회3,823회본문
* 연중 제 33주간 목요일 (루카 19,41-44)
“눈물 흘리시는 예수님”
왕따라는 것은 아주 나쁜 일입니다. 왕따시키는 사람들은 왕따 당하는 사람의 심정을 잘 모르지만, 그것은 정말로 견디기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좋지 않은 말을 예수님에게도 적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세상을 보면 예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실 수 있는 여지가 너무나 없습니다. 컴퓨터가 더 좋고, 큰 집 구하는 일이 좋고, 여행이 좋고, 골프가 좋고, 웰빙이 더 좋지, 예수님과 함께하는 이웃사랑의 길은 힘들고 귀찮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왕따 당하고 계십니다.
우리가 즐겁고 행복하게 살고있는 우리 집밖에 예수님은 서서 울고 계십니다. 문을 두드리며 울고 계십니다(요한묵시 3,20). 당신이 왕따 되어서 우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불쌍해서 울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즐겁고 행복한 것이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우리의 즐거움과 행복을 나누어 받아야 할 불쌍한 당신의 피조물이 이 세상에 너무 많은데 우리가 그것을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두드리고 계신 문은 바깥에 손잡이가 없습니다. 그 문은 집안에만 손잡이가 있어서 안쪽에서 열어야만 열리는 문입니다. 집안의 텔레비전 볼륨을 줄이고, 웃음소리를 줄여보십시오. 예수님이 문을 두드리시는 애절한 소리가 들리게 될 것입니다. 그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드릴 때가 바로 구원의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