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7주간 수요일(10.05)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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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2-10-06 09:21 조회3,701회본문
* 연중 제 27주간 수요일 (루카 11,1-4)
“용서를 받으려면?”
용서받고 싶으면 먼저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하는 사람만이 하느님께 용서를 빌 수 있다고 오늘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시니 말입니다. 그런데 용서해주는 것이 참 어려운 일입니다. 참 억울한 일입니다. 그러나 가슴에 손을 얹고 잘 헤아려 보면 자신이 용서받아야 할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느낍니다. 용서받을 것이 많으니 조건없이 용서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용서함에 있어서 옹색합니다. 조건을 달면서 마지못해 용서합니다.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고집을 부려댑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바보 같은 일입니다. 용서는 나를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분노와 자존심과 고집을 버려야 나 자신을 살릴 수 있습니다.
용서함은 용서받기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용서함'은 바로 '용서받음'과 같은 말입니다. 하느님의 단죄를 피하고, 하느님의 자비를 이끌어 내는 방법은 나 자신이 자비로워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