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1주간 월요일(08.22)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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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8-21 15:46 조회4,232회본문
* 연중 제 21주간 월요일 (마태 23,13-22)
“노블리스 오블리제”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것은 고귀한(높은)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이 있음을 뜻합니다. 예수님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에게는 늘 관대하셨으나,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들 같은 당대의 지도층에게는 늘 책임을 추궁하셨습니다. 오늘 복음말씀에서 예수님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몇 가지 경고를 하십니다.
그 첫째는 자기들은 물론 남들도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하느님을 왜곡하여 가르침으로써 사람들을 기복(祈福) 신앙인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사람들을 갈라지게 하여 미움과 원한 속에 가두는 일을 말합니다. 둘째는 개종한 사람을 지옥의 자식으로 만드는 일이라 했는데, 이것은 어떤 사람을 영세시키고, 대부나 대모까지 서 놓고서 악표양(惡表樣)만 보임으로써 교회를 미워하는 사람으로 만드는 일 같은 것입니다. 셋째는 성전(聖殿)의 금이나 예물만 중시하게 만드는 행위인데, 이것은 성전에서도 경제적인 논리를 내세워 은총을 돈으로 환산하거나, 돈으로 은총을 살 수 있다고 믿게 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 비추어 우리는 과연 예수님의 경고를 피할 수 있을지 뒤돌아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