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성주간 월요일(04.03)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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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4-02 16:31 조회3,669회본문
* 사순 성주간 월요일 (요한 12,1-11)
“우주 만물의 하느님, 예수님”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몸 바쳐 일하는 것도 예수님을 위해서는 우선적인 일이 아닙니다. 목숨 걸고 단식기도하는 것도 예수님 계실 때는 어울리지 않는 일입니다. 죽은 사람이 되살아난다 해도 예수님 앞에서는 큰일도 아닙니다.
우리가 중요하다 여기는 그 모든 일들이, 예수님과 친해지고 예수님을 통해 하느님을 알기 위해 필요한 일들일 뿐입니다.
예수님을 작은 나라 이스라엘을 식민지에서 구해주기 위해 오신 독립운동가 정도로 이해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예수님을 사회운동가, 사상가 정도로 여겨서는 더더욱 안 될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같으신 우주 만물의 창조주이십니다. 그분은 우리 인간의 역사 속에 들어오시기는 했으나, 역사 속의 인물이 아니십니다. 작은 나라에 사셨지만 그 나라만을 위한 분도 아니십니다. 예수님은 또한 우리 인간만의 전유물(專有物)도 아닙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든 시대, 우리 모든 민족, 더 나아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분이십니다.
"사실 가난한 이들은 늘 너희 곁에 있지만, 나는 늘 너희 곁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요한 1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