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사순 제2주간 화요일(03.07)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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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3-08 09:31 조회3,370회본문
* 사순 제 2주간 화요일 (마태 23,1-12)
“참 스승”
교사들의 권위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존경을 받는 선생님들도 이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선생님들의 문제인지, 학생들의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릴 적만 해도 선생님은 정말 학생들을 사랑으로 교육해주셨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무조건 존경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자식처럼 생각했고, 학생들은 선생님을 부모님 이상으로 생각했습니다. 존경과 신뢰의 관계에서 지식뿐 아니라 인격을 배웠습니다.
오늘 복음에 언급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은 당대에 교사 역할을 담당했지만, 언행이 일치되지 않고, 명예욕이 많았기에 예수님의 꾸중을 듣습니다. 그들은 옳은 말은 하지만 실천하지 않았고, 높은 자리에서 인사받고 스승이라 불리기를 바래서 가식적인 행동을 많이 했습니다. 그들은 욕심이 많고, 진실하지 않고, 교활하기까지 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참 스승, 참 교사이셨습니다. 그분은 큰 기적을 행하시고도 그것이 알려지는 것을 바라지 않으셨고, 가르치신 가난과 겸손과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하셨습니다. 이웃을 위해 몸 바치는 사랑이 가장 큰 사랑이라고 말씀하신 것을(요한 10.11, 요한 15,13) 그대로 실천하여 죄없이 십자가에 달리셨습니다.
예수님이야말로 겸손하고 진실하고 언행이 일치된 참 스승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