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7주간 화요일(02.2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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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2-22 16:43 조회3,505회본문
* 연중 제 7주간 화요일 (마르 9,30-37)
“죽음은 친구”
오늘 복음 속의 제자들은 예수님이 죽음을 예고하시자, 두려운 마음에 죽음에 관해서는 묻지도 못하고, 제자 중에 으뜸가는 사람이 누구냐는 문제로 논쟁을 벌이는 데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도 죽음에 관해서는 생각을 접어놓고 사는 듯합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영원히 살 사람들입니다. 살다가 죽어서 영원과 하나가 될 사람들입니다. 아무리 장수를 한다 해도 생각보다 짧은 인생을 마치고 어느 날 홀연히 떠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삶을 잘 마무리하고 영원을 잘 시작하는 일, 즉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잘 준비해야 합니다.
죽음을 친구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준비가 끝나면 우리의 현재가 두려움 없는 축제의 나날이 될 수 있습니다. 시험공부를 다 마친 사람이 공원에 나가서 즐거운 산책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분께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마르 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