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12.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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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12-09 09:33 조회4,121회본문
* 무염시태 동정 마리아 대축일 (루카 1,26-38)
“주님의 종이 되는 기쁨”
인간은 만물의 영장(靈長)이라 자처하면서,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기술도 발전시키고, 환경보호 운동도 하고, 자선사업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인지, 첨단무기의 전쟁과 오염된 환경과 가난과 기아의 위협을 더 키워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인간은 어쩌면 살아계신 하느님이 관리하시는 이 세상을 더 망가뜨리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이 하느님보다 세상을 더 잘 관리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잘 돕는 것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창조주 하느님이 시키시는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종으로 사는 것이 피조물인 인간에겐 마땅한 길이고 영광의 길입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관리하시는 원리(原理)가 바로 '사랑'인데, 그 사랑을 충실히 실천하며 사는 것이, 하느님의 종인 인간의 소명(召命)이고 자아실현(自我實現)의 길인 것입니다.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루카 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