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13주간 금요일(07.07)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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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7-08 09:28 조회3,108회본문
* 연중 제 13주간 금요일 (마태 9,9-13)
“죄를 모르는 죄”
우리는 죄 많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혼자서 죄와 무관하게 독야청청(獨也靑靑) 살아가기 힘듭니다. 살다보면 어쩌다 실수도 하게 되고, 나약하여 유혹에 넘어가기도 하고, 사회구조 자체가 죄를 짓게 만들기도 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마태오라는 세리를 만나시게 됩니다. 당시 세리는, 이스라엘 사람들의 세금을 걷어 로마에 가져다 바치는 악역(惡役)을 담당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악역이지만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 악역을 감당하고 있는 마태오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신 것입니다. "튼튼한 이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병든 이'는 우리 모두를 지칭하는 말씀입니다. 나약하고 불완전한 우리는, 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가 늘 필요한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들은 죄가 있으면서도 자기 죄를 알지 못하고, 알면서도 감추는 또 다른 죄를 범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