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04.1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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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4-14 09:25 조회3,294회본문
*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루카 24,35-48)
“소박한 부활”
우리 예수님은 참 좋으신 분입니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느님의 아들이지만 인간 세상에 오실 때, 모든 사람의 친구가 되실 수 있도록 아주 평범한 모습으로 탄생하시더니, 부활하실 때도 요란하게 세상을 뒤집어엎으며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소박하고도 조용하게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런 모습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생색내기 좋아하고, 과장하기 좋아하고, 말이 앞서는 우리에게 그렇게 요란을 떨면서 살지 않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부활이라는 것은 엄청난 사건이지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평화가 너희와 함께”라고 말씀하시며 구운 생선 한 토막을 잡수시는 것을 보면, 중대한 일일수록 겸손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십니다.
사람이 살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것을 우리는 작은 부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위의 이웃들에게 조용히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살 수 있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닮은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사람이 좋게 변화된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