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20주간 금요일(08.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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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8-20 09:32 조회3,982회본문
* 연중 제 20주간 금요일 (마태 22,34-40)
“질적(質的)인 두 계명(誡命)”
십계명에서 비롯된 이스라엘의 율법조항은 613조항이고, 그것을 위한 금지조항은 365조항, 실천조항은 248조항이 있었습니다. 그 많은 율법조항 중에서 가장 큰 계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두 계명뿐이라고 예수님은 오늘 거침없이 말씀하셨습니다. 율법조항에다 많은 세부조항까지 만들어가며 율법으로 먹고살던 율법교사들은 말문이 막혀버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단순해 보이는 예수님의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 앞에 무척 어려운 조건이 붙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냥 대충대충 시간 날 때, 일주일에 한 번 성당 가서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다하고, 우리 목숨을 다하고, 우리 정신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자나 깨나, 어디서나, 죽도록 하느님께 사랑을 드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의 일이라 무심하게 동정하듯이 이웃을 챙기는 것이 아니라, 알뜰하게 자기 몸과 자기 가족을 챙기듯이 '너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명령하시는 하느님 사랑과 이웃사랑의 두 계명은 우리가 평생, 깨어서 노력해야 하는 정말 큰 계명입니다. 양적(量的)으로가 아니라 질적(質的)으로 지키기 힘든 계명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