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08.1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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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8-10 16:53 조회4,313회본문
*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요한 12,24-26)
“죽는 밀알”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우리가 남의 갈비뼈를 부러뜨리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스스로는 자기 새끼손가락도 부러뜨리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남이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세상이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그 시작은 내가 변화되는 것이고, 그 마지막은 내가 죽는 것입니다. 죽어 썩는 밀알이 되는 것입니다.
한 알로 남기를 고집하는 밀알들을 용서하고, 새 밀알들을 위해 나를 떨어뜨리고, 썩어서 영양분을 공급하며, 조용히 기다리는 밀알이 되는 것입니다. ‘용서와 희생, 그리고 기다림’ 바로 이것이 새 세상을 만듭니다.
예수님이 그 일을 하셨습니다. 어렵게 그 일을 해내셨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는 마음에 큰 소리와 눈물로 그 고난을 피하길 간구하셨지만 결국은 해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