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5주간 금요일(07.15)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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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16 09:28 조회4,015회본문
* 연중 제 15주간 금요일 (마태 12,1-8)
“희생제물과 자비”
바리사이들은 하느님께 희생 제사를 즐겨 드렸습니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을 희생 제물로 바쳤지만, 바리사이들은 죄 없는 가축들을 죽여 바쳤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죄 없는 가축들을 쉽게 죽여서인지 죄 없는 사람들을 단죄하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들은 희생 제사를 드림으로써 자신들의 죄가 대신 사해지는 줄로 착각했습니다. 희생 제사를 자주 드리면 자신들이 순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착각했습니다.
참으로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억울한 가축에게 죄를 뒤집어씌어 죽여 바치면 자신들의 죄가 사해진다고 생각했다니 말입니다. 죄를 지은 자가 그 죄를 사함 받기 위해서 또 다른 죄를 범한 것입니다.
그런 바리사이들에게 예수님은 분연히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이 바라시는 것은 희생 제물이 아니라 자비다." 가축들의 목숨을 뺏어가면서 자신들은 전혀 손해 보려 하지 않으려던 완고한 그들에게 예수님은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회개의 증거를 희생으로 실천하라고 외치십니다. 죄 없는 가축과 죄 없는 이들에게 행했던 그들의 죗값을 희생으로 기워 갚으라고 경고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마저 죽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