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5주간 수요일(07.13)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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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14 09:30 조회4,083회본문
* 연중 제 15주간 수요일 (마태 11,25-27)
“철부지”
'지혜롭고 슬기로운 자'의 반대말이 바로 '철부지'입니다. 즉 철부지는 지혜가 없고 슬기롭지 못하다는 말입니다. 우리는 늘 지혜롭고, 슬기롭기를 바라는데, 예수님은 오늘, 그런 사람들은 하느님을 알 수가 없고, 철부지 같은 사람들이 하느님을 알게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참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우리의 지혜와 슬기에 무슨 결함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것은 슬기롭고 지혜로운 사람이 교만에 가까워지기 쉽고, 그 교만이 하느님을 필요로 하지 않거나, 하느님을 알아볼 수 있는 눈을 흐리게 한다는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무지하고 무능한 처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철부지들은 어린 아기가 엄마를 반기듯이 하느님을 알아보고 받아들이는 데 말입니다.
우리가 지금 하느님이 너무 멀리 계시고, 그분을 잘 알 수 없다고 생각된다면, 교만함으로 변해버린 우리의 지혜와 슬기라는 장애물이 하느님 오시는 길을 막고 있는지 깊이 살펴볼 일입니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마태 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