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다해 연중 제14주간 금요일(07.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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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2-07-09 09:32 조회4,047회본문
* 연중 제 14주간 금요일 (마태 10,16-23)
“미움받기”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인지라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면 참 괴롭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지 다른 사람들과 잘 지냄으로써 사회의 온전한 일원으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면 사람들과 부딪치고 그들의 미움을 사게 되는 경우가 생깁니다. 사회에서 도움이 안 된다고 제거하려는 사람들을 보호해야 하는 경우와 경제 제일주의 사회 안에서 지나친 물질주의를 배척해야 하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즉 '용서와 가난'을 실천해야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사회를 위협하는 죄를 경계하고 예방은 해야 하겠지만, 우리는 죄를 범한 사람을 용서하고 다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치유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단죄로써 야기되는 죄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또한, 현대사회가 광적(狂的)으로 부를 추구하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새로운 계급사회, 과소비와 환경파괴를 우리는 경계해야 합니다. 가진 자의 지나친 행복과 못 가진 자의 지나친 불행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으실 리가 없습니다.
우리 신앙인들은 용서와 가난을 실천함으로써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입니다. 용서와 가난을 실천한다는 것이 자신에게도 버겁고, 세상 사람들의 미움을 사는 일일지 모르지만, 하느님이 반기시고 응원해주시는 일이니 의연하게 실천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