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중 제 14주간 목요일 (마태 10,7-15)

“파견을 위한 행동강령”

예수님이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주신 행동강령이 몇 가지 있습니다.

첫째, 인간은 본능적으로 소유하기를 좋아하지만, 그것을 극복하라는 것입니다. 받기를 좋아하고, 일단 소유한 것을 남에게 내놓기를 꺼려 해서는 안 되고,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며 거저 받은 것이므로 미련 없이 거저 줄 줄 알라는 것입니다.

둘째, 전대에 돈이나 여러 가지 물건들을 가지고 다니지 말라는 말씀은 물질적인 것에 너무 신경 쓰지 말고 오직 사람에 충실하라는 당부이십니다.

셋째, 일하는 사람은 먹을 것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말씀인데, 그것은 때로는 고맙게 받을 줄 아는 것이 미덕이라는 뜻입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세속의 재화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잘 분배하는 것도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의 결론은, 평화를 누릴 만한 사람은 그것을 받아 누린다는 말씀으로, 평화의 조건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변 상황 때문에, 특히 물질적인 것 때문에 평화를 잃어버리곤 하는데, 오직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때로는 자기 것을 내어 줄 줄도 알고, 때로는 받을 줄도 아는 그런 사람은 결코 평화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