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부활 제7주간 수요일(05.2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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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5-25 09:45 조회3,479회본문
* 부활 제 7주간 수요일 (요한 17,11-19)
“예수님 유언”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대표적 유언입니다. 이 유언 속에는 중요한 내용이 많이 담겨있는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세상에 파견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유언을 통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공동체로서 파견되기 위한 조건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열된 공동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정말로 우리가 하나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두 번째는 기쁨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쁨이 있다는 것은 기쁜 일만 있다는 얘기가 아니라, 슬프고도 힘든 일을 잘 이겨냄으로써 기뻐할 줄 아는 삶을 산다는 얘기입니다. 기쁨이 없는 사람은 힘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거룩함을 지니라는 것입니다. 거룩함은 하느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닮아야 합니다. 하느님과 닮으려면 하느님을 알아야 하고 하느님을 알려면 그분과 대화해야 합니다. 하느님과의 대화가 바로 기도입니다. 늘 기도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느새 속된 인간이 되어버립니다.
하느님께 늘 기도하고, 기쁨을 잃지 않으며, 하나 된 공동체, 그런 공동체가 바로 예수님이 세상에 파견하고 싶어 하시는 공동체입니다. 우리 공동체는 어떻습니까?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요한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