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부활 제6주간 목요일(05.1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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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5-19 09:27 조회3,989회본문
* 부활 제 6주간 목요일 (요한 16,16-20)
“잘 떠나기”
인간은 모여서 함께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이렇게 모여 살아가는 사람 중에는 불행하게도, 없으면 더 좋은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사람도 있고, 없어서는 안 될 사람도 있으며,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자신을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없으면 더 좋은 그런 사람은 아니시겠지요?
우리 예수님은 계셔도 좋고, 안 계셔도 좋은 그런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인간과 함께 계실 때, 우리 인간을 치유하고 사랑하고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그분은 우리 인간을 떠나셔서 하느님 아버지께로 돌아가셨고, 협조자 성령을 보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계셔도 좋은 분이고, 우리를 떠나셔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보내주시니 떠나셔도 좋은 분이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계십니까? 어떤 죽음을 앞두고 계십니까? 모두를 사랑하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그런 삶입니까? 훗날 여러분이 세상을 떠나신다면 남겨진 사람들이 여러분 때문에 너무 마음 아프지는 않겠습니까? 마음껏 사랑하고 떠나는 여러분을, 남겨지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보내주도록 만드셔야 합니다. 떠날 때, 여러분은 미련 없이 평화롭게 더 행복한 나라로 떠나셔야 합니다.
“떠나는 이 마음도 보내는 그 마음도 서로가 하고 싶은 말, 다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꼭 한마디 남기고 싶은 그 말은 너만을 사랑했노라. 진정코 사랑했노라.♬” - 석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