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부활 제6주간 화요일(05.1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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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5-17 09:31 조회3,480회본문
* 부활 제 6주간 화요일 (요한 16,5-11)
“미련 없이 떠나기”
예수님은 가셨지만 그분은 지금까지도 우리 인류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분이십니다. 우리들도 갈 것이지만 사람들 마음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모두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 무덤이 백 년 뒤에 남아나 있겠습니까? 또 그 백 년 뒤엔 무엇이 남아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성지순례를 가면 성지마다 한국 사람들 낙서가 많이 있습니다. ‘누구누구 여기 왔다 가다. 대한국민 만세. 누구야, 사랑해.’ 등등. 참으로 부질없는 짓들입니다.
후대에 우리가 남길 유산이 있다면 그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자식에게 물고기를 잡아줄 것이 아니라, 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어야 하듯이, 우리는 우리 후손에게 행복과 기쁨의 원천인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항상 네 곁에 있을게.’ 이런 거짓말 말고, 열심히 사랑해주고 미련 없이 떠날 일입니다.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요한 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