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2주간 월요일(09.04)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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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03 15:51 조회3,504회본문
* 연중 제 22주간 월요일 (루카 4,16-30)
“기득권(旣得權)의 몰락”
우리가 믿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저버리시고 우리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돌보신다면, 우리는 크게 실망할 것입니다. 그야말로 배신당한 느낌일 것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예수님이 오셔서, 하느님이 이 백성을 저버리실 것이라 말씀하시자 크게 분노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그 모든 은총에 감사하면서 겸손하게 베풀며 살지 않는다면, 어느 날 갑자기 하느님께서 그 모든 것을 거두어 가실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기득권을 당연히 여기며 무감각하게 은총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내치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누리는 생명과 건강 그리고 만남에 늘 감사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누리는 행복은, 우리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라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임을 알고, 늘 이웃과 나누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차지하고 나누지 않는 행복은, 하느님께서 가져다가 불행한 사람들에게 직접 나누어 주실지도 모릅니다.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아무도 깨끗해지지 않고,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루카 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