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부활 제6주간 금요일(05.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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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5-20 09:21 조회3,380회본문
* 부활 제 6주간 금요일 (요한 16,20-23)
“새로운 차원으로 넘어감”
결혼은 과연 짐스러운 일입니까? 아니면 기쁜 일입니까? 결혼한 젊은 친구가 저를 놀립니다. 신부님은 머리를 올리지 못했으니까 어른이 아니라고... 저는 그 친구에게 이야기하지요. 아이 낳고 기르는 것이 정말 힘들겠다고... 그러나 그 친구 왈, “신부님, 힘들긴 힘들지만 아이가 한번 웃어주거나, 옹알옹알 한마디 할 때 그 모든 것을 보상받고도 남아요.”
그러나 그렇게 순수하고 착하고 예쁘던 아이들도 자라면서 세상의 때가 묻고, 눈치를 보기도 하고, 난폭해지기도 하고, 죄도 짓게 됩니다. 그리하여 어른이 되면 왠지 어둡게 살아가지만, 소수의 사람들은 진정으로 회개하여 새로운 삶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회개는 인생에 있어 새로운 탄생입니다. 저는 아이를 길러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아이의 해맑은 얼굴보다도, 회개한 사람의 얼굴이 더 예쁘다고 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진통과 해산을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이미 아이로 태어났었으니 이제는 예수님이 오늘 말씀하신 ‘물을 것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입니다. 그 상태는 완전한 회개가 이루어진 상태, 계속되는 기쁨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 상태는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세상 모든 것을 다시 만나려는 노력, 특히 막연히 알고 믿던 예수님을 새로 만나려는 큰 노력이 있어야만 얻어지는 상태입니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요한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