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08.29)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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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8-30 09:37 조회3,624회본문
*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 (마르 6,17-29)
“진지(眞摯)한 신앙”
농담이 지나치면, 유희가 지나치면 사람이 다칠 수 있고, 항상 그 끝이 좋지 않습니다. 농담과 유희도 상스럽거나, 폭력적이어서는 문제가 있고, 도를 넘지 않는 조심성이 있어야 하고, 사람을 무시하거나 상처 주지 않는 것이어야 하며, 건설적인 것이라면 더 좋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춤판과 술판과 놀이판 가운데에 시대의 가장 위대한 예언자의 잘린 머리가 안주상에 올랐습니다. 비슷하게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도 세상 사람들의 조롱과 비웃음 속에 숨을 거두셨습니다.
우리는 과연 예수님께 대한 신앙을, 삶과 죽음과 부활의 문제로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아니면 안정을 추구하며 취미 생활처럼 생각하거나, 신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유희(遊戲)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