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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해 연중 제20주간 화요일(08.22)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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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8-23 09:29 조회3,2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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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0주간 화요일 (마태 19,23-30)

 

 

꼴찌의 행복

 

부자가 하늘나라 들어가기는 무척 어렵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니까 집이나 토지는 물론 가족까지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의 반응으로 세 가지 경우가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원하시는 길은 아예 포기하고 재물과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 둘째는 예수님의 보상을 기대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많은 것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들, 셋째는 예수님이 제시하신 길이 더 자유롭고 행복하다는 것을 알고 따르는 사람들.

 

여러분은 어떤 경우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번째 경우가 문제가 많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오늘 제자들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보시다시피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니 저희는 무엇을 받겠습니까?” 참 딱한 일입니다. 예수님 따르는 일에 보상을 바라고 있으니 말입니다. 보상을 바라고 사랑을 하고, 보상을 바라고 선행을 하다니 어불성설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 하느님을 섬기는 일은 그 자체가 행복이고 기쁨이고 구원이고 하늘나라입니다. 행복한 고통이고, 행복한 꼴찌이고, 행복한 가난이고, 행복한 십자가입니다. 우리는 보상을 바라서가 아니고, 지옥이 두려워서가 아니고, 자발적으로 그 길을 선택하고 기쁘게 그 길을 걸어가는 신앙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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