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8주간 화요일(10.17)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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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0-18 09:31 조회2,953회본문
* 연중 제 28주간 화요일 (루카 11,37-41)
“자선, 죄를 씻는 방법”
목욕재계(沐浴齋戒)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단순히 몸을 깨끗이 하는 목욕과는 좀 다른 차원의 말입니다. 즉 몸을 깨끗이 함으로써 마음가짐도 바르게 갖는다는 의미입니다. 겉과 속을 같게 한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한 바리사이는 예수님이 식사 전에 손을 씻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과연 그는 무엇을 보고 놀란 것일까요? 예수님을 질투했지만 그분이 선하고 훌륭한 분임을 알고 있던 그이기에, 그가 놀란 것은 아마도 예수님의 자유로움이었을 것입니다. 항상, 속의 부정함과 어둠을 감추기 위해 겉을 열심히 꾸미느라 자유롭지 못했던 바리사이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겉과 속을 같게 하라 촉구하시며, 속의 죄스러움을 씻으려면 '자선과 선행'밖에 방법이 없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니다.
사람들의 죄를 씻어주고, 자신들의 죄도 덩달아 씻어 보려고 죄 없는 짐승(犧牲)만 죽여 불사르던 그들에게 일침을 놓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