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5주간 목요일(09.28)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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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28 16:37 조회3,059회본문
* 연중 제 25주간 목요일 (루카 9,7-9)
“죄인의 불안”
오늘 헤로데 영주는 예수님이 훌륭한 일을 많이 하고 다니신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서 몹시 당황해합니다. 훌륭한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데 왜 헤로데는 당황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자신이 죄를 지었거나 훌륭한 사람이 못되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헤로데라는 사람은 참 유약한 사람 같습니다. 어쩌다 로마 통치자들의 눈에 들어 그들의 말을 잘 듣는 어용(御用)임금이 되고, 백성은 고통 중에 있는데 잔치나 벌이고 허풍을 떨다가 위대한 예언자 세례자 요한을 어이없이 죽이고, 죄책감 때문에 악몽에 시달리다가, 추종자가 많은 예수라는 사람이 나타나자 당황하면서 그까지 죽이고 싶은 마음을 가집니다.
죄인은 착한 사람을 두려워하고, 게으른 사람은 부지런한 사람을 두려워합니다. 세상을 살다가 직간접적으로 훌륭한 사람을 만나게 되면, 자극을 받고 자신을 돌아보고 개선하면 좋으련만, 훌륭한 사람을 폄하(貶下)하거나, 질투하거나, 제거하려 하는 좋지 않은 성향이 사람들에게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