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5주간 수요일(09.27)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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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28 09:21 조회3,042회본문
* 연중 제 25주간 수요일 (루카 9,1-6)
“여행”
요즘은 인터넷이 발달해서, 집에 앉아 세계여행도 할 수 있습니다. 세계 여러 도시는 물론, 평생 가볼 수 없는 사막, 만년설이 덮인 고산지대, 밀림까지 여행할 수 있습니다. 비록 눈으로 하는 여행이지만 말입니다. 하느님이 만드신 세상은 정말로 아름답고 신기하고 엄청납니다. 평생을 살아도 지구상의 모든 곳을 다 가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렇게 세상 곳곳을 다니는 것을 여행이라 하는데, 그 여행에 있어 고생을 안 하고 즐기려면 짐을 적게 가지고 다니는 것이 관건입니다. 정말로 필요한 것만 챙기는 것, 그것이 지혜이고 기술입니다.
'인생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살면서 소유한 것이 너무 많으면 그것에 얽매이기 때문에 어딘가로 훌훌 떠나기가 힘듭니다. 재산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가진 것이 많으면 죽어 저세상으로 떠나기도 힘듭니다.
여러 가지 인생 역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여행, 즉 '사람 여행'도 매한가지입니다. 내 지식, 내 선입관, 내 경험 등을 다 포기하고 미지의 인생들을 만나야 합니다. 그래야 나와 다른 인생에서 배우고 감동할 수 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오직 '하느님 사랑'이라는 보따리만 지니고 인생 여행, 사람 여행을 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