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4주간 수요일(09.20)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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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21 09:22 조회3,407회본문
* 연중 제 24주간 수요일 (루카 7,31-35)
“사실은 질투”
엄하게 절제하며 사는 것이 쉬울까요? 아니면 방탕하게 사는 것이 쉬울까요? 어떤 중국 술병에 '총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바보스럽기는 더 어렵다.'라는 글이 쓰여있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사람들이 회개하라고 철저한 극기의 생활을 보여주며 살았습니다. 예수님은 용서와 사랑을 베풀기 위해, 어떤 사람들과 어떤 술자리라도 마다하지 않고 어울리셨습니다. 반면에 그 시대에 의인이라 자처하던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은 보이기 위한 절제를 억지로 했고, 자유롭게 행동하셨던 예수님을 속으로 질투했습니다.
제대로 절제하지도 못하고, 신나게 자유롭지도 못한 그런 인생은 참 어정쩡하고 딱한 인생입니다. 한번 사는 인생,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제대로 해볼 일입니다. 절제도 자유도 다 용기입니다.
지금 우리를 진정으로 자유롭지 못하게 구속하고 있는 것은 과연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