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17주간 목요일(08.03)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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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8-04 09:31 조회3,174회본문
* 연중 제 17주간 목요일 (마태 13,47-53)
“종말(終末)준비”
여러분은 세상 종말을 어떤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오늘 복음처럼 마지막 날에 악인과 의인이 심판받는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 신앙이 예부터 그렇게 가르치고 믿으라 하였지만, 종말에 대해서 좀 더 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수명이 다하면 없어진다 합니다. 우리도 수명이 다하면 죽을 것이고, 오늘도 세계적으로는 하루에 약 18만 명 정도가 세상을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종말을 맞이할 것입니다.
태초에 하느님이 우주를 창조하신 것처럼 언젠가는 우주의 종말도 주도하실 것입니다. 그 세상 종말에 대해서는, 언제일지 어떤 모습일지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눈앞에 있는 우리 개인의 종말에 대해서만 잘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종말을 잘 준비한다는 것은 '후회 없이 떠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살면서, 하고 싶은 선행, 하고 싶은 사랑 열심히 하고 그날이 오면 미련 없이 떠나는 것입니다. 상처와 원한도 미리미리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다 용서하고 가볍게 가야 합니다. 내가 일생 산 흔적이 아름다워야 합니다. 떠난 자리가 깨끗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던 곳이 아름답고, 우리가 갈 곳이 희망이면 그것으로 종말준비는 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