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10주간 수요일(06.14)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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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6-15 09:33 조회3,484회본문
* 연중 제 10주간 수요일 (마태 5,17-19)
“사랑의 율법”
김 율법이라는 사람이 자기 친구에게 가서 망치를 빌리려 했으나 그의 친구는 야박하게 망치를 빌려주지 않았습니다. 훗날 반대로 그의 친구가 도끼를 빌리려 왔습니다. 그때 김 율법이라는 사람은 도끼를 내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전에 너는 나에게 치사하게 망치를 빌려주지 않았지만, 나는 이렇게 너에게 도끼를 빌려준다.” 그렇게 말할 때 김 율법이라는 사람은 이를 악물고 복수심에 불타는 표정이었습니다. 김 율법이라는 사람은 율법을 꼬박꼬박 준수하며 살아갈 사람이지만, 율법의 정신이 사랑이라는 것을 잘 모르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오늘, 작은 율법이라도 어기지 말라고 하신 그 말씀은, 작은 율법일지라도 그 안에 사랑이라는 큰 정신이 깃들어있으니 그것을 어겨서는 안 되고, 작은 율법을 준수할 때라도 기계적으로 준수할 것이 아니라, 사랑의 정신을 잊지 말라는 당부이십니다.
사랑 없는 기도생활, 사랑 없는 미사참례, 사랑 없는 헌금과 교무금, 사랑 없는 영성체, 사랑 없는 고백성사, 사랑 없는 봉사활동. 이 모두 미완성의 율법준수입니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마태 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