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6주간 화요일(10.03)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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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0-04 09:23 조회3,034회본문
* 연중 제 26주간 화요일 (루카 9,51-56)
“하느님을 위한 분노, 인내, 용서”
오늘 복음에서 제자 야고보와 요한은 사마리아인들을 불살라 버리자고 합니다. 나중에 우리 수제자 베드로는 칼을 휘둘러 사람의 귀를 자르기도 했지요. 요즘은 분노조절장애(憤怒調節障礙)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분노한다고 잘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판단력이 흐려져 일을 더 어렵게 만들 뿐입니다.
우리 예수님은 오직 하느님을 위해서 분노하셨고, 하느님을 위해서 인내하셨고, 하느님을 위해서 용서하셨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하느님의 성전을 더럽히는 것을 보고 분노하셨습니다. 하느님을 위해서 십자가 고난의 잔을 택하셨고, 침 뱉음과 조롱도 참아내셨습니다. 자식을 위한 하느님의 마음으로, 즉 측은지심으로 죄인들을 용서하셨습니다.
살면서 우리는 인간적으로 참기 힘든 일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느님을 생각하고 그분을 위한 마음을 일으킬 때, 우리는 분노를 인내로, 인내를 평화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