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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십자가 현양 축일(09.14)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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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09-15 10:08 조회3,30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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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 십자가 현양 축일 (요한 3,13-17)

 

 

간판 십자가

 

비행기로 서울 김포공항에 착륙할 때 아래를 내려다보면 푸줏간처럼 벌겋습니다. 교회 십자가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그렇게 많은 십자가를 보면 씁쓸한 마음이 듭니다. 저렇게 교회가 많고 예수님 믿는 사람들이 많은 데, 한국사회가 왜 이렇게 각박할까 하는 마음에서 말입니다.

 

십자가란, 십자 모양의 사형틀에서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예수님의 희생을 기억하게 하는 상징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십자가를 볼 때 '기억과 감사와 각오'를 해야 합니다. 즉 예수님의 고통을 기억하고, 그 희생에 대해 감사하며, 그 은혜에 대한 보답을 각오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단순히 교회가 영업하고 있다는 간판으로 쓰여도 안 되는 것이고, 고상하고 예쁜 장식물로 목에 걸려도 안 되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의 죽음과 희생과 구원이라는 깊은 의미 드러내면서, 그에 대한 나의 신앙과 각오를 선포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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