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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해 연중 제30주간 월요일(10.30)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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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0-29 15:42 조회3,36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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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30주간 월요일 (루카 13,10-17)

 

 

체험 없는 신앙

 

일주일만 허리가 아파도 정말 힘듭니다. 허리 아파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릅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한 그 여자는 열여덟 해 동안이나 허리가 굽어 고통 속에 살아왔습니다. 그 여자를 보신 예수님은 즉각적으로 그 여자를 부르시어 고쳐주셨습니다. 그 당연한 사랑실천에 안식일 법 따위는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본 회당장은 안식일에 병을 고쳐주셨다고 분개했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회당장은 허리가 아파본 적이 없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체험과 감수성이 부족한 사람이 회당장을 하고 있으니, 그 회당 사람들이 얼마나 형식적인 기도들을 하고 있었을지 알만합니다.

 

하느님 사랑이나 이웃사랑이나 체험을 필요로 합니다. 머리로만 사랑하거나, 사랑해야 한다고 말만 하는 것은 공염불(空念佛)에 불과합니다. 머리로만 판단하고 체험 없이 말만 해댄다면, 열여덟 해나 허리 굽은 그 여자가 허리 펼 날이 없습니다.

 

하느님 사랑도 아는 것이 아니라 깊이 느끼는 것이고, 이웃사랑도 실천해보아야 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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