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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가해 연중 제29주간 금요일(10.27)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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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0-28 09:59 조회3,1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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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29주간 금요일 (루카 12,54-59)

 

 

갑자기 찾아올 죽음

 

시한부(時限附) 인생을 사는 중환자들을 보면 우리는 가엾어합니다. 그들은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러분도 시한부 인생이라 말씀드리면 기분이 어떠십니까? 썩 기분이 좋지는 않으시지요? 그런데 이 말씀은 사실이고 진실이고 바꿀 수 없는 현실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고도 이 정도로 살아도 되겠습니까? 내일이 죽음의 날이라도 오늘 괜찮겠습니까? 평화롭게 마지막 날을 맞이할 수 있겠습니까? 아니지요. 이대로는 좀 불안합니다. 그런데도 그렇게 또 그렇게 하루하루를 지내서는 안 되겠습니다.

 

오늘 복음 가르침대로, 땅과 하늘의 징조를 깨닫고, 재판관에게 가기 전에 화해해야 하듯이, 우리도 '하느님과 이웃과 나 자신'과 화해해야 합니다. 혼과 정신을 다해 목숨을 걸고 하느님을 사랑하기로 결심해야 합니다. 하느님이 명하신 이웃사랑을 하나밖에 없는 천국의 열쇠로 여기고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나태하고 무감각해진 나 자신을 흔들어 깨워야 합니다.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사람처럼 깨어나 새로운 하루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루카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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