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31주간 월요일(11.06)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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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1-05 16:25 조회3,158회본문
* 연중 제 31주간 월요일 (루카 14,21-14)
“단지 주기만 하라”
남자는 인정받기 위해서 목숨을 바치고, 여자는 사랑받기 위해서 화장을 한다는 말이 있답니다. 우리 인간은 본능적으로 받는 것을 좋아하나 봅니다.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말도 있지만, 역시 늘 받고 싶은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받고 싶은 그 마음이 바로 상처의 원인이 됩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은 내가 아니므로 나의 노력과 정성을 제대로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준 만큼 되받지 못하거나, 상대방의 무관심에 나의 정성이 무시당한다고 생각될 때 우리는 상처를 입습니다.
그렇다고 내가 기울인 노력과 정성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매번 설명하는 것도 구차한 일이고,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몰라준다고 불평을 하는 것도 딱한 일입니다. 그러므로 차라리 주기만 하고 돌아올 것은 깨끗이 포기하고 사는 편이 낫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온통 주시기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 인간과 함께 사실 때 우리 인간으로부터의 인정이나 위로를 바라지도 않으셨고, 당신의 그 엄청난 희생에 대해 생색(生色)을 내신 적도 없으시며, 배신을 당하셔도 분노하거나 실망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마지막 숨 한 가닥까지 우리를 위해 다 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