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나해 대림 제2주간 월요일(12.11)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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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2-10 15:16 조회2,659회본문
* 대림 제 2주간 월요일 (루카 5,17-26)
“자기중심적인 믿음의 입장(立場)”
예수님은 오늘 복음 속에서 율법학자와 바리사이들에게 하느님을 모독한다는 비난을 받으십니다. 나중에 예수님의 사형 죄목도 '하느님 모독'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기적과 죄의 용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예수님이 하느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들을 행하셨기에, 그분이 바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라고 믿습니다.
믿음의 입장은 자기중심적인 경우가 참 많습니다. 믿음으로써, 인정함으로써 자기의 입지(立地)가 흔들리면 시기, 질투, 부정(否定) 쪽으로 기울고, 믿음으로써 자기에게 도움이 된다면 광신(狂信)의 태도까지 보이니 말입니다.
믿음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합니다.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예수님이 신(神)의 언어를 말하고 신적인 행동을 하신다면 그분은 하느님의 아들인 것입니다. 그로 인해 하찮은 나의 입지가 흔들려도 어쩔 수 없는 것이고, 진실과 진리 앞에, 특히 정당한 권위 앞에는 엎드려 승복(承服)할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자기들의 밥줄과 자존심 때문에 하느님의 아들을 알아 뵙고 섬기지 못하고, 오히려 못 박아 죽이는 엄청난 우(愚)를 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