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가해 연중 제26주간 금요일(10.06)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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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0-07 09:29 조회3,213회본문
* 연중 제 26주간 금요일 (루카 10,13-16)
“제자 된 우리”
예수님은 오늘, 당시 이스라엘의 무뎌지고 악해진 사람들을 꾸짖으시면서 제자들의 소명에 대해 강조하고 계십니다. "너희 말을 듣는 이는 내 말을 듣는 사람이고, 너희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물리치는 사람이며, 나를 물리치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물리치는 사람이다." 예수님의 제자 된다는 것은 참으로 대단한 소명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시대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러니 앞의 말씀은, '우리의 말을 듣는 사람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사람이고, 우리를 물리치는 사람은 예수님을 물리치는 사람이고, 그는 하느님을 물리치는 사람이다.'라는 말씀으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그런데 과연, 우리의 말이 예수님 말씀으로 들리겠습니까? 교만하고 불충실한 우리 때문에 사람들이 예수님을 내치지는 않겠습니까? 우리로 말미암아 하느님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이 생기지는 않겠습니까? 제자로서의 소명은 참으로 대단한 것인 만큼 우리들의 합당한 노력이 없다면 예수님의 기대는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외우고, 행동을 흉내 내는 차원을 넘어서, 예수님의 따뜻한 측은지심과 목숨 거는 사랑과 십자가를 끝까지 지고 가는 의지력을 배우고 길러야 할 것입니다. 하여 제자 된 우리에게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퍼져나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