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11.09)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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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1-10 09:29 조회3,257회본문
* 라떼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성전(聖殿) 되기”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이고 하느님의 영(靈)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코린1서 3,16) 바오로 사도는 우리들이 하느님의 영을 모시는 성전이라고 말씀하셨고, 예수님도 오늘 복음에서 당신을 성전이라 지칭하셨습니다.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영을 모시는 성전이라니요. 잡다한 욕심과 분노, 시기 질투에 울고 웃고, 병고에 시달리고 죽음과 함께 사라질, 질그릇 같은 우리가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비록 지금의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을 닮은 모습은 아닐지라도, 고맙게도 우리 안에는 하느님의 성전이 되는 축복과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성전이 되는 길은, 자격 없는 우리가 변하고 또 변해서 성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 부질없는 욕심으로 가득 찬 우리 마음의 방 청소를 깨끗이 하고 그곳에 예수님을 모시는 것입니다. 하여, 예수님 마음으로 예수님 생각으로 예수님처럼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계시고, 그분이 활동하시는 곳이 성전입니다. 우리는 작은 성전들이고, 우리가 예수님 이름으로 모일 때 대성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