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부활 제3주간 화요일(04.16)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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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4-17 09:30 조회1,783회본문
* 부활 제 3주간 화요일 (요한 6,30-35)
“평범한 표징”
언젠가부터 ‘밥맛’이라는 말이 좋지 않게 쓰이고 있지만, 밥맛은 중요한 것입니다. 인생의 고수(高手)들은 반찬 맛으로 밥을 먹는 것이 아니라 밥맛을 느끼며 밥을 먹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인생의 참맛이 담겨있다는 뜻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군중들이 예수님께 화려한 표징을 요구하면서 모세를 치켜올리고 있는데, 사실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표징을 보여주었던 때는, 화려한 이집트 왕자의 신분을 버리고 노예 백성의 한 사람이 되었을 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인생의 참맛과 하느님의 표징은 일상 속에 숨어있습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 하던 일을 하며, 밥을 먹으며, 늘 만나던 사람들을 만나며, 바로 우리 집 안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표징을 찾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무슨 표징을 일으키시어
저희가 보고 선생님을 믿게 하시겠습니까?" (요한 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