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요셉 대축일(03.19)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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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3-21 09:29 조회1,956회본문
* 성 요셉 대축일 (마태 1,16.18-21.24)
“교회의 보디가드(bodyguard)”
신학생 신학교 시절, 사순절에는 식탁 메뉴가 고기 한 점 없는 ‘풀(草)코스’였습니다. 그러나 늘 사순절에 지내게 되는 성 요셉 대축일에는 고깃국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요셉 성인을 사순절에도 고기를 먹게 해주시는 대단한 분으로 존경했습니다.
요셉 성인은 사순절에 고기를 먹게 해주셔서가 아니라 정말로 훌륭한 덕을 갖추신 성인이셨습니다. 그분은 예수님과 성모님의 보디가드, 즉 '우리 교회의 보디가드'이셨습니다. 그분은 성가정의 생계를 책임지셨고,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탄생하실 때, 또 이집트로 피난 가실 때 가장으로서 많은 역할과 고생을 하셨습니다. 또한, 그분은 법대로 사는 의로운 분이셨고, 약혼녀 마리아가 다치지 않도록 '남모르게' 파혼하려던 배려 깊은 분이셨으며, 천사가 일러 준 대로 임신한 마리아를 받아들인 겸손한 분이셨습니다.
그분은 온유한 마음으로 뒤에서 남을 배려하고 밀어주는 그런 분이셨기에, 교회는 그분을 낮은 자들(노동자들)과, 소외되어 죽어가는 사람들의 수호성인으로 존경하고 있습니다.
성 요셉 대축일을 맞이하여 우리도 뒤에 숨어서 남을 배려하고, 소박한 사람들의 벗이 되기로 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