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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나해 대림 제2주간 금요일(12.15) 고찬근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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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3-12-16 09:40 조회2,7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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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림 제 2주간 금요일 (마태 11,16-19)

 

 

자유로운 술꾼 예수님

 

"지혜가 옳다는 것은 그 지혜가 이룬 일로 드러났다."

 

우리는 사람들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해낸 일을 잘 살펴보기보다는, 그 사람에 대해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 그 사람의 행색(行色)이나 배경을 보고 쉽게 판단합니다.

 

예수님은 시골 출신이시면서 죄인들과 어울려 술도 마셨습니다. 그것만 보고 사람들은 예수님을 '먹보요 술꾼'이라고 비하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분이 아니셨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죄 중에 고통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한없는 연민의 정으로 돌보고 위로하셨고, 이기적이고 위선적이며 부패한 기득권세력들에 대해서는 촌철살인(寸鐵殺人) 같은 비판을 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참으로 균형 잡힌 분이십니다. 어떤 때는 가난한 사람과, 어떤 때는 부자 세리와, 어떤 때는 술자리에, 어떤 때는 기도하러 홀로 산속에, 어떤 때는 이방인과, 어떤 때는 유대 정통 랍비와, 이렇게 저렇게 인간 삶의 모든 부분에 동참하려 노력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 되고 싶으셨고, 모두를 구원하고 싶으셨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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