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사순 제1주간 화요일(02.20)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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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2-21 09:23 조회2,123회본문
* 사순 제 1주간 화요일 (마태 6,7-15)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소서”
우리 인생은 과연, 우연히 시작되어서 우연히 끝나는 그런 것일까요? 아니면 어떤 뜻이 있어 시작되고, 그 뜻을 알고, 그 뜻을 이루는 그런 것이 인생일까요?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있다고 믿는 신앙인들입니다.
개신교 신자들은 기도를 참 잘합니다. 밥상 앞에서도 즉흥적으로 10분 정도는 족히 해냅니다. 밥상 앞에서는, 밥을 먹게 되어 감사하다는 기도를 간단하게만 해도 좋을 것 같은데, 어떻게 10분 동안, 배고픈데, 그렇게 길게 기도를 할 수 있는지 참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우리 교우들은 두세 줄의 짧은 기도문을 외우면서도 자주 틀리는데 말입니다.
오늘 복음에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 이 땅에서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기도하면 될 것입니다. 그 하느님 아버지의 뜻 안에 우리의 소원들이 이미 다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도 회개하고, 다른 사람도 용서한다는 결심은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데 걸림돌을 치우는 일이니, 별책부록처럼 간단히 첨가해도 좋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