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04.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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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4-07 16:03 조회1,861회본문
*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루카 1,26-38)
“우리는 말씀의 임신부”
마리아가 가브리엘 천사의 제의를 받아들인 첫 사람이었을까요? 아마도 아니었을 것입니다. 수많은 여인이 용기가 없어 거절했을 것입니다.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그냥 조용히 살께요. 누군가 하겠지요. 그 일을."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말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도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이,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자기 인생을 구속하는 것으로 다가와서 감히 신앙인이 되지 못하고, 그저 소시민적이고 세속적인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싶습니다.
그런데 시골 처녀 마리아가 그 어려운 제의를 받아들여 구세주 예수를 임신하였으니 하느님께서 얼마나 대견스러워하셨겠습니까?
하느님은 신앙인이 된 우리도 대견스러워하십니다. 우리도 이제는 하느님의 말씀을 잉태한 임신부입니다. 태아를 위해 좋은 생각, 착한 행동을 많이 하여 건강하고 소중한 '하느님의 말씀'을 세상에 낳아 주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