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사순 제1주간 수요일(02.2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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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2-22 09:30 조회2,137회본문
* 사순 제 1주간 수요일 (루카 11,29-32)
“더 큰 단죄”
우리는 신앙생활 속에서 무엇을 바랍니까?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해 무엇인가를 해주시기를 바랍니까? 아니면 우리가 하느님께 무엇인가 해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모여드는 군중을 보시고,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라고 꾸짖으셨습니다. 예수님이 그들을 악하다고 하신 이유는, 그들이 표징을 요구했는데, 그 모든 것이 자신들의 안정과 욕심을 위한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기적인 모습을 참 싫어하십니다.
역사 속에서, 솔로몬 시대 남방여왕은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요나 시대의 니네베 사람들도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그 사람들은 하느님을 설명하는 말씀이신 예수님을 만난 적이 없기에, 하느님을 잘 알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회개할 줄 알았습니다.
서울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예수님을 믿는다는 십자가들이 벌겋습니다. 수십억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지구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도 하느님을 알고, 예수님을 만나고, 세례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지구상에는 전쟁과 착취와 억압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한반도는 남북동서가 원수처럼 미워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주위에도 마음의 상처 가득한 사람들, 춥고 배고픈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무렇지 않습니다.
심판 때에, 남방여왕의 백성들과 니네베 사람들의 단죄를 우리는 과연 피할 수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