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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나해 연중 제5주간 목요일(02.08)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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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02-09 09:26 조회2,198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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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중 제 5주간 목요일 (마르 7,24-30)

 

 

선민주의(選民主義)”

 

오늘 복음은 선민주의에 사로잡혀 있던 유대교도가 아닌, 이교도 여인에게도 기적을 베푸신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신천지라는 사이비종교가 있지요. 그들이 양보하지 않는 신념 중에 하나가, 144천 명만 구원받아서 하느님의 백성이 된다는 믿음입니다. 요한 묵시록 74절을 근거로 그들은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인원수 안에 들기 위해 신천지에 빨리 들어오라는 논리입니다.

 

성경 말씀은 신앙고백이지 과학적 논리나 통계자료가 아닙니다. 요한 묵시록의 그 이야기는 하느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이지, 그 인원수만 하느님이 구원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느님은 최대한 많은 사람이 당신의 자녀로 거듭나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흔아홉이 아니라 잃어버린 하나를 위해 그렇게 애쓰신 것이고, 이스라엘 백성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모든 피조물을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은 종교를 만들지 않으셨습니다.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에게 당신을 드러내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결정적으로 당신의 뜻을 알려주셨습니다. 우리는 종교의 도그마(dogma, 敎義) 속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충실히 따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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