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나해 연중 제29주간 월요일(10.21) 고찬근 루카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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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정혜올리비아 작성일24-10-20 16:19 조회343회본문
* 연중 제 29주간 월요일 (루카 12,13-21)
“재물과 생명”
우리는 창조주이신 하느님께로부터 생명을 거저 받았습니다. 그 생명으로 우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나게 되었고, 사랑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으며, 행복도 누립니다. 그러나 우리 생명은 돈으로 산 것도 아니며, 돈을 먹고 생명을 부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돈을 수억 원 쓴다 해도 단 한 시간의 생명도 연장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존재를 가능케 해주시고, 언제든지 우리의 존재를 거두어 가실 수 있는 생명의 주인께서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야 합니다. 생명의 주인께서는 단지 우리가 그 생명을 길게 누리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 생명으로 알뜰하게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생명은 오직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 의미를 찾습니다. 사랑이 없는 생명은 반복되는 들숨 날숨에 불과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부자가 잘못한 것은 하느님이 주신 생명으로 돈 버는 일에만 열중한 것은 물론, 그 번 돈으로 오직 자기를 위해서만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기려 한 점입니다. 그는 생명과 재물 모든 것이 사랑을 위해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몰라 안타깝고도 허무하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루카 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