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가대 피정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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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13-10-09 09:11 조회7,641회본문
요즘
매주 일요일 성당에서 성가연습 하는 재미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니다.
집에서 한시간 걸려서 가는 동경한인성당인데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무슨 애인을 만나러 가는 아가씨마냥 부산을 떨기까지 합니다. ㅎㅎ
요즘은 11월에 있을 음악회를 위하여 맹연습 중인데
지난 토요일엔 1박으로 피정을 다녀오기까지 했습니다.
도쿄에서 조금 벗어난 시골의 작은 성당에오후 한시쯤에 도착하여 여장을 풀고
바로 연습에 들어갔는데 몇시간을 계속해서 노래를 했더니 다들 배고프다고 아우성을 치더니
저녁식사로 형제님들께서 준비해주신 숯불돼지고기의 어머어머한 량을
우리가 소비했다는 후문에 모두들 하하하 웃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다시 연습에 들어갔는데 목에 기름을 칠했다고
목에서 거리낌없이 다들 어찌나 소리가 잘 나오던지
쏱아져 나오는 소리에 모두 지칠줄 모르고
그 노래에 취해서 밤 12시가 넘도록 노래를 불렀습니다.
태어나서 하루에 노래를 이렇게 많이 불러 본적이 없다 라는
그런 새로운 기록도 하나 챙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목청을 단련시켰으니 이젠 무슨 노래이든지 척척 불러낼것 같은 자신감도
다들 생겼으리라 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단원이 20대에서 60대까지 골고루 분포 되어 있는데
모두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으니 노래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지만
다들 여기저기 멀리 떨어져 사는 사람들이고 직장생활하랴 바쁜사람들이다 보니
함께 모여 소리를 모아보는 연습시간이 부족한데 따른 노래에 대한 갈증으로
이번 기회에 정말 실컷 불러보자는 그러한 기분도
없지 않아 있었으리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에 느낀점 하나
젊은사람들과 함께 호흡맞춰 끝까지 가기위해서는
보약 먹어가며 운동도 열심히 하여 체력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후후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