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월 -예수 성심 성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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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옥란빅토리아 작성일13-06-06 01:25 조회6,789회본문
어머. 아까 올렸던 글에 댓글을 달면서 잘못하여 다 날아가 버렸네요.
다시 올립니다.
Ⅰ. 전례주년
전례란 희랍어 리뚜르지아(Liturgia)에서 유래한 말입니다.
이 말뜻은 ‘공적의무 혹은 공적일’ 이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서 교회공동체가 교회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드리는 공적인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에서는 세상의 달력 외에 교회 고유의 달력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인류를 구원하신 그 영광과 감사의 역사를 1년을 주기로 새롭게 기념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 만들어진 달력을 전례력(축일표)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구원신비 전체를 구세사의 순서대로 나누고 거듭 되풀이하여 기념하는 것입니다. 즉 약속된 구세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시기부터 교회의 새해가 시작되는데 그리스도의 탄생에서 수난, 부활까지의 일생을 거쳐 그리스도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안에 친히 살아 활동하시는 시기로 이어지고 이러한 고유한 특성을 지닌 시기 외에 예수님의 공생활의 모습을 주로 묵상하는 연중시기와 연중의 마지막 주일인 ‘그리스도왕 대축일’을 끝으로 전례력이 완성됩니다.
Ⅱ. 성월(聖月)
신심이나 덕을 쌓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어떤 달(月)을 정하여 집중적으로 신심이나 덕을 쌓기로 노력하며 기원하는 달을 성월(聖月)이라 합니다. 한국천주교회는 해마다 다음과 같이 여섯 번에 걸쳐 성월을 지냅니다.
성월은 다음과 같습니다.
|
월 |
성월 |
1 |
3월 |
성 요셉 성월 |
2 |
5월 |
성모 성월 |
3 |
6월 |
예수 성심 성월 |
4 |
9월 |
순교자 성월 |
5 |
10월 |
묵주의 기도 성월 |
6 |
11월 |
위령성월 |
3. 예수성심 성월 (6월)
교회는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다음 첫 금요일을 예수 성심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 성심 대축일이 들어있는 6월을 예수 성심 성월로 정했습니다. 예수 성심 성월은 예수님의 성심을 공경하는 달로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특별히 사랑하고 섬기는 성월입니다.
1) 예수 성심 신심의 유래와 의미
예수님의 마음은 우리를 다시 목마르지 않게 할 생명의 원천이다.(요한 7, 38)
중세기부터 사적인 여러 신심 행사들이 발전되어 오던 것이 성녀 마르가리따 마리아 알라꼭에게 예수 성심께서 발현하신 후 그 신심이 크게 번져가다가 1856년 교황 비오 9세 때부터 전체 교회 안에서 전례력으로 예수 성심 축일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성녀 마르가리따 마리아 알라꼭은 프랑스 ‘방문회’의 수녀였는데 예수 성심을 전파하는데 큰 공적을 남긴 분입니다.
1673년 예수님께서 알라꼭 수녀에게 발현하시어 사랑의 불길로 불타는 당신의 심장을 보여주셨다. 그 심장 위에는 작은 가시관이 씌어져 있었으며 그 위에 십자가가 놓여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후 70여 회나 나타나시며 성심을 열어 보이시고 죄인들의 냉담과 배은 망덕을 탄식하시면서 ‘적어도 너는 온갖 힘을 다하여 죄인들의 배은을 보속하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 방법으로 자주 영성체하고 매달 첫 금요일에 영성체 할 것과 성시간을 가질 것을 가르쳐 주시면서 12가지의 은혜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① 생활에 요긴한 모든 은총
② 가정의 평화
③ 성심 상이나 상본을 놓고 공경하는 모든 곳에 강복
④ 근심하는 자들에 대한 위로
⑤ 죽을 때에 든든한 의탁
⑥ 모든 사업에 풍성한 강복
⑦ 죄인들에 대한 무한한 자비
⑧ 냉담자의 회두
⑨ 덕과 완덕으로 이끔
⑩ 사제들에게 감화시키는 은혜
⑪ 성심공경을 전파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심장에 새겨 지워지지 않게 함
⑫ 9개월간 매달 첫 금요일에 영성체하면 마지막 통회의 은총을 주어 성사받지 못하고 죽는 일이 없게 하겠다.
예수성심 공경으로 얻어지는 이 은혜는 아무나 다 받아 입는 것은 아닙니다. 이 특은을 받으려면 첫째 성심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공경해야 하고 둘째 항구해야 합니다.
또 성녀 말가리다 마리아 알라콕 수녀에게 발현하신 예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 나를 사랑한다면서 내 마음에 상처를 더하는가… 내 옆구리의 상처를 보라. 사랑하기에 상처받은 마음, 내 사랑의 귀중한 표를 보라. 사람들을 이처럼 사랑하는 내 마음을 보라. 네 마음을 내게 다오」(1673년 12월 27일). 「보라 사람들을 이렇듯 사랑했고 그들에게 많은 은혜를 베풀었지만 이 무한한 사랑에 대해 오직 배은 망덕만 당하는 이 성심을」(1675년 6월16~20일).
이처럼 우리는 아직도 예수님의 심장(성심)을 예리한 창끝으로 후벼파고 있는지 모릅니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배은망덕」한 삶을 살고 나 있지 않은지 특별히 예수 성심 성월에 반성해 볼 일이다. 예수님은 오늘도 여전히 「네 마음을 내게 다오」하시며 우리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2) 예수 성심 신심의 근거
하느님 아버지께서는 우리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싶은 사랑과 자비의 무진장한 보화를 당신 아들의 마음 안에 놓아두기로 작정하셨다. 놀라운 하느님의 사랑이 하느님의 아들로 하여금 인간의 육신을 취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 큰 사랑은 십자가 위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고귀한 희생으로 드러납니다.
이때 군인 하나가 창을 찌른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이 교회의 여러 성사의 원천이 되었습니다(요한 19,34). 이 피와 물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서 남김 없이 자신을 바쳐 부어 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보여 주는 표징입니다. 여기에 예수 성심 신심의 근거가 있습니다.
3) 예수 성심 신심의 목적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피와 물이 흘러나온 사실은 예수님께서 한평생을 걸쳐 마음에 모아 오신 은총과 공덕과 성덕이 마지막 죽음으로 인해 가득 차서, 열린 마음을 통해 흘러 나와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실제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이가 구세주의 열린 성심께로 기꺼이 달려가 끊임없이 구원의 샘물을 퍼내고 이 은덕의 천상 원천에서 흘러 넘치는 은총을 가득 받아 예수 성심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4) 예수 성심을 공경하려면
①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기 위해 성서를 읽으며 예수님의 생애와 가르침, 특
히 수난과 성체의 신비를 묵상합니다.
② 예수님의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선행과 사랑을 실천하고 자주 성체 앞에
서 조배 드립니다.
③ 나에게 잘못한 이웃을 용서하며 생활의 어려움을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아 봉헌하면서 생활로 예수님 사랑을 표현하도록 노력한다.
④ 성시간을 매달 첫 목요일에 가짐으로써 수난 전날 밤 겟세마니 동산에서 겪으신
예수님의 극심한 고민과 슬픔에 동참한다. 또 자신의 불충실과 부족한 사랑에
대해 용서를 청하며 죄인의 회개와 인류의 구원을 위해 기도한다.
※다짐합시다
* 사랑은 아는 것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사랑을 실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