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교사 교육(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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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해욱프란치스코 작성일13-09-04 16:29 조회6,883회본문
교사로서의 마음가짐 Ⅱ (교사회)
1) 교사간의 친목을 도모해야 한다. 교사회도 단체 생활이기 때문에 대인관계가 몹시 중요하다. 교사회에서 자주 만나는 교사간에 친목이 유지되어야 즐겁고 보람있는 교사 활동이 가능하다. 교사끼리 관계가 좋지 못하다면 교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아마 고문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너무 친목에만 신경을 쓰면 교사회의 본분을 잊기 쉽다.
2) 어떤 일을 할 때 각 교사간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협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특히 이음터와 같이 큰 행사 때 잘 나타나는 현상으로 일부 교사에게 일이 편중된다. 결국 다른 교사는 하는 일없이 지켜보는 형식이 되고 그 일이 편중된 교사만 고생하게 된다. 최대한으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일을 분담하여주고 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주위에 힘들어하는 동료는 없는지 늘 살펴야 하겠다.
3) 어버이 날, 축일, 명절 때 신부님, 수녀님을 챙겨드려야 한다. 교사들이 영적인 부모님이신 신부님과 수녀님께 신경써 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4) 성당 웃어른과의 친밀한 관계가 필요하다. 사무장님, 청소년 분과 위원장님, 총회장, 부회장, 자모회 어머님들 등 성당 어른과의 친밀한 관계는 교사회의 발전과 안정을 위해 필수적인 요건이다.
5) 신부님, 수녀님, 교사들의 영명 축일 등을 기억하고 작은 선물이나 미사를 참례하는 것이 좋다. 우리는 모두 교사 공동체에 식구이기 때문이다. 또한 신부님이나 수녀님 혹은 신학생 등의 환송회와 송별회 축하회 등을 염두해 두도록 한다. 사람들과의 관계는 결코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6) 교사간의 충돌이 잦을 수 있는 큰 행사 기간에는 서로 조심해야 한다. 큰 행사가 있으면 서로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교사간의 충돌이 있을 수 있고 이는 쉽게 다른 교사에게 파급되어지므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사람에게 절대 실망하지 말고 되도록 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7) 구교사<O.B.>와 신교사 간의 연결이 필요하다. 구교사와 신교사는 전부터 알던 사이가 아니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구교사는 자신이 현재 속해 있지 않기에 적극적일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 신교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관계를 맺어간다면 구교사는 현교사에 늘 무엇인가 도움을 주길 바랄 것이다. 이것은 경력교사와 신입교사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성립할 수 있다.
8) 자기의 지식과 기술을 후배 또는 동료 교사에게 전수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이나 지식도 전수가 되고 나누어지지 않으면 더 이상 발전되어 질 수 없다. 교사회의 발전을 위해 자기의 모든 지식과 기술을 후배 또는 동료 교사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
9) 사목부에서 시행하는 교육이나 연수 등이 끝날 때 참석한 교사를 마중 나가서 환영해 주어야 한다. 교사간의 친목을 위해 또한 각종 연수와 행사 등에 참가한 동료 교사를 격려하기 위해 마중을 나가 주는 것은 중요하다.
10) 경력 교사의 의견을 절대 존중해 주어야 한다. 주일학교 출신 교사들이 교사회 들어와서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여기에 있다. 주일학교 출신들은 자신이 학생 때 보았던 교사회에 모습과 현재의 자신이 직접 참가한 교사회의 모습을 보며 많이 당황해 한다. 그리고 때론 교사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경력이 있는 교사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지 교사회의 화목이 유지될 수 있다. 따라서 그들 경력 교사의 좋은 모습은 자신이 본받고, 좋지 않은 모습은 나중에 그 사람에게 직접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 이런 단점 이야기를 할 때는 자신의 감정부터 정리하고 그 대안까지 생각해서 정중하고 확실하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물론 경력 교사도 신교사를 그렇게 대해야 하겠다.
11)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한다. 공과 사의 구별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므로 많은 주의와 노력이 필요하다.
12) 일을 절대로 혼자서 하지 말아야 한다. 일이 편중되면 교사간의 불화가 발생할 수 있고 서로 역할이 편중되어 죽어나는 사람과 한가한 사람이 생길 수 있고 어떤 교사에게는 일을 배우는 기회가 상실될 수도 있다.
13) 교사 활동을 하다보면 평신도인 교사와 수도 사제직인 신부님 수녀님과 마찰이 있을 경우도 있다. 교사의 활동은 사제에게서 그 권한을 위임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교사회와 주일학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책임을 결국에는 신부님이 지셔야 한다. 교사는 늘 최선을 다하되 이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사제로부터 권한을 위임 받았을 뿐이지 우리의 권한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정당한 것은 주장하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우리는 그 분들의 사목을 도와드리는 교사이다. 그 분들의 관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순종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지고 대화를 통해 풀도록 노력해야겠다.
14)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은 버리고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교사 활동에 임해야 한다. 남들이 모두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생각을 가지고 자기 자신이 빛과 소금이 될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15) 너무 옛 것에 얽매이지 말고 그렇다고 옛것을 아예 무시해도 안된다. 너무 전통을 강조하지도 말아야 하겠지만 완전히 옛 것을 무시하고 새로운 것만 찾아도 안될 것이다. 철저한 평가와 검증을 통해서 보다 낳은 교사회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16) 주일학교 행사가 언제,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 알아야 한다. 행사를 모르면 그 행사가 있을 때에 자기 일이 생길 수 있다. 이 때는 선택이 힘들어지므로 불가피하게 생긴 일이 아닌 다른 일들은 행사를 피해서 조정할 수 있어야 하겠다.
17) 미리 행사의 시안과 교안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마다 멀리를 보고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내가 할 일은, 내가 챙겨야 될 사람은 뭐 없을까하고 찾는 교사회의 주인 의식이 필요하다.
18) 항상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하고 계획한다. 교사들의 생각과 학생들의 생각이 반드시 일치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인인 우리와 학생들의 능력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사가 너무 학생들의 입장만을 옹호하는 것도 옳지 못하다. 교사는 보이지 않는 것도 옳다고 생각하면 학생들에게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
19) 아파서 못 나온 교사나 무고로 회합에 나오지 못한 교사 등에게 연락을 하여 격려, 위로를 하거나 이유를 묻고 다음 회합에는 참석할 수 있도록 서로 평소에 연락을 자주해야 한다. 연락을 자주하다 보면 서로 만날 기회도 많아지고 서로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교사의 친목은 교사를 오래할 수 있는 끈이 된다. 정 때문에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친목만을 강조하여 정말 중요한 본분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다.
20)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되도록이면 경어를 사용한다. 동료 교사의 호칭도 선생님으로 한다. 교사가 교사를 존중해주고 교사가 학생을 존중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을 존중해 주겠는가? 늘 자신을 한 발짝 낮추는 교사가 되도록 하자.
21) 서로 늘 격려와 위로를 해주도록 하자. 늘 피드백(feedback)을 해서 잘한 일은 칭찬해주고 실수한 일은 수정할 수 있게 충고해 주어야 한다. 또한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동료를 더욱 격려하고 위로하자. 어려울 때가 친구가 진짜 친구이다.
22) 교사를 하면서 단체에 대한 자부심은 좋지만 지나친 우월감은 좋지 않다. 만약 지나친 엘리트 의식을 갖게 된다면 다른 청년 단체와 사이가 나빠지게 된다.
23) 연초에 나오는 주일학교 관련 일정표를 보고 자신의 일정을 조정하여 행사에 불참하는 일이 없이 모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도록 한다. 그래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는 행사에 참석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일정표는 그냥 폼으로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다.
24) 교사 회합과 행사에 정해진 시간을 엄수하도록 한다. 회합 시간이나 행사 시간은 공적인 약속이다. 이런 약속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교사는 항상 아이들보다는 먼저 도착해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
25) 교사를 하면서 늘 배우는 자세로 활동하고, 계속 변화하는 교사가 되도록 해야 겠다. 좋은 점은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고 나쁜 점은 고쳐 나가도록 노력하는 교사가 되어야 하겠다.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는 법이다.
26) 교사회가 하나가 되고 일치가 되지 않고서는 결코 교사회가 아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어 주고 신앙의 길잡이가 되어야 한다. 주일학교 교사의 목적과 의무는 신앙의 전수와 인성 교육이다. 그런데 교사들끼리도 하나가 되지 못하면서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서로 사랑하라는 말을 할 수 있겠는가? 교사회는 나 자신이 아니라 우리이다.
27) 어떤 말과 행동을 하기 전에 우선 그 말이 교사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줄까하는 생각을 먼저하도록 한다. 공동체는 한 사람이 방향을 제시하면 그 방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이 때 쓸데없는 것을 제시하거나 성실치 못하게 제시한다면 공동체의 막대한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
28) 교사 공동체라는 사실을 잊지말고 O.B. 교사 들이나 군대 간 교사들에게도 잘 대해주어야 한다. 그들도 나와 같이 한 때 교사회에 투신했던 사람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29) 회합에 안 나온 교사가 있다면 그 교사에게 연락해 주도록 한다. 이 때는 동기 교사들과 단짝인 교사는 반드시 하도록 한다. 이것은 모든 교사들이 해야 할 일이지만 가장 연락하기 쉽고 연락을 해야 할 단짝과 동기 교사의 역할을 좀 더 강조한 것이다.
30) 무고로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요즘은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연락할 수 있다. 결석시에는 최소한 전 회합때까지는 연락하도록 한다. 당일이나 전날 갑작스레 연락하는 것은 몸을 아플 때나 급작스런 일이 아닌 경우 피하도록 한다. 책임의식을 가지고 교사를 해야 한다. 교사는 장난이 아니다.
31) 본당과 교사회 내 분위기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잘못된 부분은 건의를 통해 차츰 고쳐나가도록 해야 한다.
32) 교사회의 악습은 교사가 앞장서서 고치도록 해야 한다. 어느 단체나 사회, 혹은 개인에게는 다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지나친 악습이 되었을 경우에는 스스로 고쳐 나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발전할 수 있지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결국 그 개인이나 단체는 자멸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결점을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늘 주위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33) 월권을 해서는 안된다. 월권이라 함은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 권리를 행사함을 말하는 것인데, 다른 교사를 도와주려 할 때 자신도 모르게 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즉 자신의 담당 학년이나 부서, 일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개입하려 할 때 일어난다. 다른 교사들의 일에도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현상이나 늘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도록 하자. 충고나 보이지 않는 작은 도움 등으로...
34) 물품이나 자료를 쓰고 항상 제자리에 놓도록 한다. 그래야 다음에 쓰는 사람이 찾기 쉽다. 그와 함께 회합실의 정리 정돈과 청소도 신경을 쓴다. 교사는 각자 맡은 역할이 있다. 신입교사는 상대적으로 다른 교사들보다 업무가 가벼우므로 늘 다른 교사들이 생활하기 알맞은 공간으로 회합실을 정돈하는 것을 염두에 둔다.
35) 집단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내가 맡은 학년, 부서, 중․고등부, 주일학교, 방배동, 12지구, 서울대교구... 자신이 속해 있는 곳은 생각하면 할수록 넓어진다. 그런데 전체의 이익과 혜택을 보지 못하고 편협하게 생각해서는 안된다. 다른 학년, 초등부, 청년과 어른들, 다른 본당, 다른 지구, 다른 교구도 존재하고 그들도 다 교회의 일원임을 명심하고 호의를 가지도록 하자. 세계적인 시각을 갖자.
36) 교사 뒷풀이는 가장 근본 취지가 회합 때 못다한 이야기나 회합 중에 있었던 오해 등을 푸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결코 놀고 먹자는 의미가 애프터의 본래 취지가 아닌 것이다. 물론 놀고 먹으면서 친해지는 것도 나쁜 것은 아니다. 서로 서로 친해진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너무 지나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37) 애프터를 갈 때 될 수 있으면 모든 교사와 함께 가도록 한다. 모두 참여함은 애프터에 참여하지 못하여 소외되는 교사가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즉 다 같이 가서 다 같이 끝내고 다 같이 집에 가는 것이 가장 바른 애프터라 하겠다.
38) 교사회 차원의 애프터인지 개인적인 애프터인지를 구분해야 할 것이다. 즉, 개인적 애프터나 일에 교사회 일을 들먹거려서는 안된다. 교사회 중 몇 명이 모여 한 애프터는 그저 그것이다. 교사회 전체로 매도해서는 안된다.
39) 교사 십계명을 외우고 늘 상기한다. 교사로서의 책임감과 의무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40) 교사회에는 봉사 단체라는 것을 잊지 말자. 교사회는 희생과 봉사를 하는 단체이지 심심풀이로 하는 단체가 아니다.
41)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하자. 노력하는 교사가 되도록 하자. 그러나 불가능한 일을 할 수 있다고는 하지 말자. 할 수 없으면서도 한다고 했다고 못하면 교사회 전체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할 수 없는 일은 처음부터 못한다고 하고, 맡은 일이면 최선을 다하도록 한다.
42) 편협된 입장이 아닌 서로의 입장에서 사람을 대해야 한다. 즉 배우는 자세를 기본적으로 갖고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만남을 통해서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 한편 교사, 학생, 하느님을 위한 교사 모두가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전제를 잊어서는 안된다.
43) 가장 중요한 교사 교육은 능동적인 자세로 선배 교사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 모범을 따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