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고토 성지순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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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16-10-24 23:25 조회14,992회본문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
나가사키에 도착한후 우리가 첫번째로 찾은 성당은
현존하는 목조교회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며
1933년에 국보로 지정된 성당입니다.
오우라 천주당을 올라가는 언덕
양옆에 줄서있는 예쁜상점들이
이곳이 관광지라는 기분을 들게 했습니다.
오우라천주당은 1865년에 창건 되었으며
일본 26성인 순교자 천주당입니다.
니시자카(西坂)언덕에서 순교한 26성인에게 기도를 올리기 위해
세워졌기때문에 천주당은 니시자카(西坂) 언덕을 향하고 있습니다.
파리외방 선교회 에서 파견된 쁘띠쟝과 퓌레라는
두 프랑스인 신부에 의해 세워졌습니다.
일본의 성모상
일본의 성모상
일본의 성모상 탄생
프티장 신부가 신도 발견 기념으로 프랑스에서 들여온 성모상으로서
1867년 6월2일 프랑스 로슈공사가 프랑스에서 보낸
'일본의 성모'를 오우라천주당 문앞에 설치하고
성대한 기념식을 거행하였다.
('오우라천주당 이야기' 책자에 실렸던 사진)
신도발견 기념비
오우라천주당을 헌당한지 약 한달후인 3월17일
종교 역사상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신도발견'이 이루어진다.
프티장신부의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다.
어제 12시반경, 남녀와 아이를 합쳐
12~15명 되는 한무리가 천주당 문에 있었습니다.
제가 제단에서 잠시 기도를 드린뒤
40세 혹은 50세 정도 되어 보이는 부인이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에 있는 저희들은 전부 당신과 같은 마음입니다"
우라카미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타마리아상은 어디?"
제가 성모상이 있는 제단으로 안내를 하자
기쁜 나머지 제각기 말하였습니다.
"맞다 정말로 산타 마리아님이다!
보시게 예수님을 팔로 안고 게셔"
이렇게 신부는 우라카미의 '신도를 발견' 하였고
우라카미 키리스탄은 250년 동안이나 기다리고 있던
'신부를 발견' 하였다.
이 신부와의 만남은 우라카미에서 바로 퍼져
다음날 부터 많은 사람들이 천주당을 찾아왔다.
유해 봉안 기념비
1784년 학자 이승훈이
북경에서 예수회의 그라몽(프랑스인)신부에게 세례를 받는것을 계기로
조선에서는 신자가 늘어났고 천주교회가 창설되었다.
그러나 1866년 병인박해가 일어났을때
프랑스인 선교사 9명과 신도 8천명 이상이 순교하기에 이르렀다.
이때 순교한 다블뤼 주교, 위앵신부,오메르트신부와
신자 장주기, 황석두는 매장되었으나
이후 5명의 무덤이 파헤쳐질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때문에 조선교구 블랑 부주교는
황석두(가족들이 유골을 거둔것으로 알려짐)를 제외한 4명의 유골을
프티장 주교에게 맡겨서 유골은 오우라 천주당에 안치되었다.
조선도 이후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
1894년 5월 22일 유골은 반환되었으며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2세가 한국을 방문하였을때
5월6일 다른 순교자와 함께 '한국 103인성인'으로 시성 되었다.
이 기념비를 불과 얼마전 2016년 9월29일에
대전교구에서 이곳 오우라천주당에
세웠다고 하니 참으로 감격 스러웠습니다.
성당실내는 사진 촬영금지 이므로
'오우라 천주당 이야기' 책자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성당 문밖에서 빈틈으로 들여다보며
찍은 내부모습
제단 중앙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
'십자가위의 그리스도
오른쪽 제단에 있는
'산타 마리아상'
(주임신부님께서 받으신 오우라성당의 입장권)
천주교 금교시대 때
나가사키 중심부 이외에는
신부가 없는데도 자신들이 비밀조직을 만들어
신앙을 이어나가는 '잠복 기리시탄'들이 있었다.
그 잠복 기리스탄들이 성모님으로 모셨던
마리아관음
기리시탄 자료실 관람
프티장주교가
프랑스 순례지인 루르드에 다녀 온 기념으로
가지고 와서
이오지마섬의 선교사 오타엔에게 준 묵주
창건당시 정면에 있던 장미창문(맨 오른쪽)
개축공사때 천주당 뒷쪽으로 옮겨졌다.
구 라틴 신학교 (기리스탄 자료실) 앞
천주당 창문
계단옆에 줄지어 장식되어 있는 십자가
자유시간
기다리던 점심시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던 나가사키 짬봉
아, 이런 맛이었구나 끄덕끄덕..
이른 아침에 도쿄를 출발하느라
아침식사가 부실했던 영향도 있었고
나가사키 짬뽕의 국물맛은 정말 꿀맛이었다고 할까요
하지만 역시나 깍두기,김치 타령은
빼놓을수가 없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오후2시 오우라성당에서
미사봉헌
현재 신자들이 미사를 드리는 성당으로
사용하고 있는 오우라성당으로 가는길
오우라 천주당 창건으로부터 150년
나가사키 원폭피해를 극복한 나가사키 대교구의 성당은 나가사키현내에 130여개가 되었다.
오우라 천주당 앞에는 신자가 일반적으로 미사를 드리는 오우라성당의 청탑이 보인다.
천주당 정면으로 보이던 26성인의 순교지는
나가사키 역 주변 고층빌딩에 가려져 볼수 없게 되었지만
그 근방은 볼수가 있다.
천주당 아래의 마츠가에 국제부두는 호화여객선이
빈번히 출입하고 있다.
('오우라 천주당 이야기'에서 발췌)
나가사키항에서 나라오항으로 가기 위하여
제트호일을 타고 있습니다.
다음 여정지인 상오도(上五島)에 가기위해 배에 올랐습니다.
상오도(上五島)에서는 어떠한 성당들을 만나게 될까
설레이는 마음이 되어 모두모두 행복한 얼굴입니다.
나라오 항에 도착하니
이렇게 태극기까지 흔들며 우리를 반겨주니
반가운 마음에
함께 사진을 안 찍을래야 안 찍을수 없었습니다.
인기짱이었던 상오도(上五島)를 상징하는 인형(?)입니다.
성지순례 에서의 첫날밤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르게리타 호텔에서 묵게 되었습니다.
얏호~
방배정을 위해 수고하시는 단장님과 총무님들
주임신부님과
현지 가이드를 해주신 율리에타수녀님
와인 한잔으로 오늘의 피로를 풀어봅니다
자! 건배~
우리는 먹는것 하나도
이렇게 아름다운것으로 먹었답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저희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림니다..
아름다운 마르게리타의 밤은
이렇게 소록소록 깊어만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