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합동 위령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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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금희그라시아 작성일17-01-30 18:39 조회12,144회본문
1월 28일 (토) 11시
지하성당에서
설 합동 위령미사를 드리며
돌아가신 조상님들의 은덕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센타홀에서 명절 음식도 먹고
빵강 노랑 설빔을 차려입은 꼬마들과 함께
윷놀이도 즐겨 보았던
성당에서 마련한 뜻깊은 명절이었습니다
까치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우리 설날은 오늘 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이번 설에도
고향집에서는 형제들이 둘러 앉아 만두도 빗고
거실 가득 제기를 꺼내 놓고 닦으며
밤도 치셨겠지요
고속도로 길이 막혀
12시간이나 걸려서 고향으로 달려갔던
그 일들이 이제는 오히려
정겨운 풍경처럼 떠오르는
설날입니다.
센타에 마련된 따끈한 설날 음식을 먹으며
목청껏 소리치며 윷놀이를 하며
꼬마들이 곱게 차려입은 설빔을 보며
내나라의 큰 명절을
조금이나마 맛 볼수 있었던
시간들 되셨겠지요
우리 언니 저고리 노랑저고리
우리 동생 저고리 색동저고리
아버지와 어머니 호사 내시고
우리들의 절 받기 좋아하세요
빽또?
빠꾸 때?
지역마다 이름이 다르긴 하지만
상대가 그러한걸 쳐서 아무래도 다 잡히셨나 봅니다
모야~ 하는 소리와 함께
깔깔깔 하는 웃음소리가
귀전에 생생하게 들려 오는듯 합니다
추억이 묻어있는 고향의 소리가 되겠지요.
(사진 촬영: 김 종훈 로렌죠)